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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인삼과 홍삼, 몸에 열을 나게 한다?

projin 2016. 8. 25. 09:30

서울대 약대 등 신진대사 촉진 기능일 뿐 부작용은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건강기능식품 총 생산액은 1조4천91억원이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강기능식품은 홍삼제품으로, 총 6천484억원어치를 생산해 전체 시장에서 46%를 차지했다.

홍삼제품은 시장에서 5년 연속 생산액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그만큼 그 효능과 작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 역시 일반인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고려인삼학회 회장 김시관 교수의 도움으로 홍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인삼이나 홍삼을 섭취하면 심박출량 증가, 말초혈관 확장, 혈액의 점도 감소 등의 작용으로 인해 손, 발, 피부와 같은 신체 말단의 혈류량이 증가하고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말단 부분의 혈액순환이 활성화되면 우리 몸에 에너지가 빠르게 공급되고 이때 나타나는 에너지 대사량에 따라 열이 나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으로, 실제 체온(core temperature, 심부 온도)이 상승하거나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서울대 약대 한용남 교수팀은 고려인삼 2.25g, 4.5g, 9.0g을 섭취한 후 1시간 후부터 30분 간격으로 6시간 동안 혈류량, 혈류속도, 맥박, 혈압, 체온 등을 측정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홍삼 섭취 후 혈류량과 혈류속도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후 6시간 이상 경과하자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맥박과 혈압, 체온에는 변화가 없었다.

‘고려인삼이 열을 올린다’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3년간 한국ㆍ중국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해 인삼과 홍삼의 열 발생과 관련된 부작용 논란은 전혀 근거가 없음을 밝혔다.

또한 중국 전통의학의 기본이 되는 ‘신농본초경’에서도 홍삼의 원료인 인삼이 다소 찬 성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그 이후의 의서에서도 열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다만 일부 특이체질의 경우 복용후 수초 이내에 기도조임(airway tightening) 현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으나 이러한 과민반응은 일시적인 것으로 우려할 만한 증상은 아니다.

특이체질이라면 처음 1, 2주간은 권장량 보다 적은 양을 섭취하다가 신체의 적응 속도에 맞춰 서서히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그 밖에도 알레르기 과민반응이 있거나 질병치료 또는 약물투여 중이라면 의사와 상의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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