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
3년 전 폐경이 찾아온 50대 주부.
얼굴이 화끈거리고 등줄기에 땀이 비오듯 흘러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지만 불안합니다.
◀INT▶ 민명숙/폐경증상 호르몬 치료 중
"호르몬제를 먹으면 유방암에 걸린다고 그러는데, 저도 걸리면 어떡하나..."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안면홍조나 수면장애가 생기기 쉽고, 심혈관 질환이 걸릴 위험도 3배가량 올라갑니다.
여성호르몬 치료는 이런 증상들을 해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폐경 증상 완화의 해법을 홍삼에서 발견했습니다.
폐경 여성 72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임상시험을 한 결과 홍삼을 먹은 사람의 폐경기 증상이 30% 가량 완화됐고,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인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콜레스테롤도 각각 20% 감소했습니다.
◀INT▶ 이병석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홍삼에 있는 성분들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거나 혹은 호르몬과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이런 폐경 증상 완화에 도움이..."
폐경 증상에 홍삼의 효능이 처음으로 입증됐습니다.
하지만 홍삼이 폐경 증상의 '치료제'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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