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는 비영리 검색엔진 '에코시아'(Ecosia)가, 구글 크롬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검색엔진 중 하나로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이 말은 구글 · 빙 · 야후 · 덕덕고 등과 함께 크롬에서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검색엔진으로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비영리 검색엔진이 크롬에 추가된 건 에코시아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덕덕고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검색 엔진이다. 덕덕고 검색엔진의 일부는 오픈 소스이고, 검색결과를 사용자가 만들 수 있다. 회사는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에 있으며, 직원은 약 30명이다. 회사의 이름은 외국 게임인 덕, 덕, 구스에서 유래되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17일 공개될 크롬 81 버전부터 독일 · 영국 · 프랑스 · 미국 등 47개 시장에서 에코시아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며 (한국은 제외), 이번 검색엔진 업데이트에는 '최근 수집된 새로운 사용 통계'를 바탕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2009년부터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광고 수익 80%를 전세계 산림 개발에 투자한 에코시아는 8.6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에코시아 CEO Christian Kroll은 크롬의 변경에 대해 사용자 선택권과 공정성에 대한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하면서도, 구글이 좀 더 검색엔진 시장을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예로 구글이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에게 검색 앱과 크롬 브라우저 탑재를 강제한 반독점 행위로 유럽위원회로부터 벌금 처분을 받은 직후, 유럽 시장에 판매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도입한 '검색엔진 선택 화면'을 예로 들었습니다. (아래 이미지)
올해 초 구글은 이 화면에 들어갈 검색엔진 숫자를 최대 4곳으로 제한하고, 표시할 검색엔진을 경매를 통해 가장 높은 값을 쓴 곳을 선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에코시아는 구글에게 수익을 안겨주고 안드로이드 유저들의 공정한 선택권을 제한한다면서 경매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프랑스에 기반을 둔 프라이버시 옹호 검색 엔진 Qwant도 구글의 경매를 비판했으며, 미국의 덕덕고는 반대로 경매에 참여하여 자리를 낙찰받기까지 했지만 여전히 구글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관련 TechCrunch 기사])
구글이 유저 편의를 위해 데스크탑 크롬에 추가한 경우처럼 안드로이드 선택 화면에도 에코시아를 보지 못 할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스탯카운터(StatCounter) 자료에 따르면 '19년 2월~'20년 2월까지 유럽에서 에코시아의 모바일 검색 점유율은 0.22%입니다. 데스크탑은 조금 더 높은 0.5%였습니다.
같은 기간 모바일과 데스크탑을 합한 구글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93.83% vs 에코시아 0.33%였습니다.
□ 출처
- Tree planting search engine Ecosia is getting a visibility boost in Chrome | TechCrunch 요약
- Ecosia is now a default search engine option in Chrome! | Ecosia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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